‘이강인의 슛 장면에 모자이크가?’
지난 6월 21일, 북한의 조선중앙TV가 파리 생제르맹(PSG)의 경기를 중계하며 이강인 선수의 슛 장면을 모자이크 처리했습니다.1 얼핏 보면 사소해 보일 수도 있지만, 북한에선 이런 편집이 꽤 자주 일어납니다.
왜일까요?

북한 당국은 한국 사회와 인물을 긍정적으로 보여주는 걸 극도로 꺼립니다. 특히 이강인 선수처럼 젊은 세대의 우상으로 떠오를 수 있는 스포츠 스타나 연예인 같은 인물은 더더욱 조심스러운 대상이에요. 이런 인물을 보게 되면, '바깥 세상은 어떤 곳일까?' 하는 동경의 감정이 자라날 수 있기 때문이죠.
북한 주민들에게 보이는 '외부 세계'는 철저히 통제된 틀 안에서만 허용됩니다. 외국 스포츠 프로그램이 가끔 방송되기도 하지만, 그 안에 ‘한국’은 빠져 있어요.
링크는 왜 ‘정보 접근 지원 프로그램’을 확장하고 있을까요?
얼마 전 열린 링크 영어 회화 프로그램 렐프(LELP)의 졸업파티. 그날 현장에는 하나의 부스가 마련돼 있었어요. 링크의 정보 접근 지원 프로그램(Information Access Programs)의 일환으로, ‘북한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어떤 콘텐츠가 필요할까?’를 함께 고민해보는 자리였죠. 참가자들은 포스트잇에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적어 하나둘 붙여주었고, 그중 한 장에는 이런 글이 적혀 있었어요.
‘손흥민, 황희찬 선수의 EPL 하이라이트 영상’
렐프(LELP) 참가자가 나눠준 정보 접근 지원 아이디어들
스포츠 콘텐츠는 단순한 오락을 넘어, 외부 세계와 연결되는 창문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스포츠뿐 아니라, 한국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유튜브 콘텐츠 역시 마찬가지예요. 북한의 정보 환경은 생각보다 훨씬 더 폐쇄적입니다. 인터넷은 사용할 수 없고, 휴대폰과 TV, 라디오는 모두 국가가 관리합니다. 뉴스와 드라마도 대부분 체제를 찬양하거나 외부 세계를 왜곡된 시선으로 보여주는 경우가 많아요.
그 안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다른 세상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 링크가 정보 접근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북한에는 북한 사람만을 위한 ‘특별한 해법’이 필요해요
전 세계에는 VPN을 비롯해 인터넷 차단과 검열을 우회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기술들이 있지만, 인터넷 자체가 거의 없는 북한에서는 사실상 무용지물이에요.
다양한 방법으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북한 밖의 사람들
그래서 링크는 북한의 현실에 맞는 완전히 다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인터넷이 없는 환경에서도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북한 주민들의 정보 접근을 돕고자 하는 다국적 엔지니어들과 함께 맞춤형 기술과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콘텐츠는 USB나 microSD 카드 같은 오프라인 매체를 통해 북한 사람들에게 전달돼요. 또 탈북민들과 협력해 언어적·문화적 맥락에 맞는 콘텐츠를 선별하고 제작하는 것도 중요한 과정입니다. 외부 정보가 북한 안으로 들어가는 모든 과정에는 위험이 따르지만, 그만큼 꼭 필요한 일이기도 합니다.
외부 정보는 삶을 바꾸는 ‘선택지’가 됩니다
국경 지역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비공식적인 정보 흐름이 생겨나고 있어요. 최근 BBC와의 인터뷰2에서 강규리 씨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외국 TV 프로그램을 보고 나서야 정부가 거짓말을 해왔다는 걸 알게 됐어요.”
외부 콘텐츠는 단순한 ‘영상’이 아닙니다.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어요. 정보 접근은 콘텐츠를 전달하는 일이 아니라, 북한 주민이 자신의 삶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일입니다.
지금, 북한 안의 변화를 함께 만들어주세요
링크 한국지부 박석길 대표는 BBC 인터뷰3에서, “최근 탈북민 대부분이 외부 콘텐츠를 통해 탈출을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외신 언론과 인터뷰하는 박석길 한국지부 대표
지금 이 순간에도 USB와 SD카드가 드라마, 뉴스, 케이팝, 그리고 인권과 민주주의 메시지를 담아 북한 내에서 확산 되고 있어요. 코로나19 이후 국경 통제가 더욱 강화된 지금, 외부 세계에 대한 작은 단서 하나가 사람들의 생각과 삶을 바꾸는 계기가 되고 있어요.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더 넓은 세상을 상상하고 있습니다. 그 상상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링크의 정보 접근 지원 프로그램을 함께 응원해 주세요.
👉 정보 접근 지원 프로그램 자세히 보기
- 박수윤 기자. 2025. "북한 TV, 'PSG 이강인' 득점 장면에서 얼굴 모자이크" 연합뉴스
- 진 맥킨지. 2025. "한국과 북한, 보이지 않는 전쟁 중... 지금 승자는 김정은인가?" BBC News 코리아
- 진 맥킨지. 2025. "한국과 북한, 보이지 않는 전쟁 중... 지금 승자는 김정은인가?" BBC News 코리아
‘이강인의 슛 장면에 모자이크가?’
지난 6월 21일, 북한의 조선중앙TV가 파리 생제르맹(PSG)의 경기를 중계하며 이강인 선수의 슛 장면을 모자이크 처리했습니다.1 얼핏 보면 사소해 보일 수도 있지만, 북한에선 이런 편집이 꽤 자주 일어납니다.
왜일까요?
북한 당국은 한국 사회와 인물을 긍정적으로 보여주는 걸 극도로 꺼립니다. 특히 이강인 선수처럼 젊은 세대의 우상으로 떠오를 수 있는 스포츠 스타나 연예인 같은 인물은 더더욱 조심스러운 대상이에요. 이런 인물을 보게 되면, '바깥 세상은 어떤 곳일까?' 하는 동경의 감정이 자라날 수 있기 때문이죠.
북한 주민들에게 보이는 '외부 세계'는 철저히 통제된 틀 안에서만 허용됩니다. 외국 스포츠 프로그램이 가끔 방송되기도 하지만, 그 안에 ‘한국’은 빠져 있어요.
링크는 왜 ‘정보 접근 지원 프로그램’을 확장하고 있을까요?
얼마 전 열린 링크 영어 회화 프로그램 렐프(LELP)의 졸업파티. 그날 현장에는 하나의 부스가 마련돼 있었어요. 링크의 정보 접근 지원 프로그램(Information Access Programs)의 일환으로, ‘북한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어떤 콘텐츠가 필요할까?’를 함께 고민해보는 자리였죠. 참가자들은 포스트잇에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적어 하나둘 붙여주었고, 그중 한 장에는 이런 글이 적혀 있었어요.
‘손흥민, 황희찬 선수의 EPL 하이라이트 영상’
스포츠 콘텐츠는 단순한 오락을 넘어, 외부 세계와 연결되는 창문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스포츠뿐 아니라, 한국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유튜브 콘텐츠 역시 마찬가지예요. 북한의 정보 환경은 생각보다 훨씬 더 폐쇄적입니다. 인터넷은 사용할 수 없고, 휴대폰과 TV, 라디오는 모두 국가가 관리합니다. 뉴스와 드라마도 대부분 체제를 찬양하거나 외부 세계를 왜곡된 시선으로 보여주는 경우가 많아요.
그 안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다른 세상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 링크가 정보 접근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북한에는 북한 사람만을 위한 ‘특별한 해법’이 필요해요
전 세계에는 VPN을 비롯해 인터넷 차단과 검열을 우회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기술들이 있지만, 인터넷 자체가 거의 없는 북한에서는 사실상 무용지물이에요.
그래서 링크는 북한의 현실에 맞는 완전히 다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인터넷이 없는 환경에서도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북한 주민들의 정보 접근을 돕고자 하는 다국적 엔지니어들과 함께 맞춤형 기술과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콘텐츠는 USB나 microSD 카드 같은 오프라인 매체를 통해 북한 사람들에게 전달돼요. 또 탈북민들과 협력해 언어적·문화적 맥락에 맞는 콘텐츠를 선별하고 제작하는 것도 중요한 과정입니다. 외부 정보가 북한 안으로 들어가는 모든 과정에는 위험이 따르지만, 그만큼 꼭 필요한 일이기도 합니다.
외부 정보는 삶을 바꾸는 ‘선택지’가 됩니다
국경 지역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비공식적인 정보 흐름이 생겨나고 있어요. 최근 BBC와의 인터뷰2에서 강규리 씨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외국 TV 프로그램을 보고 나서야 정부가 거짓말을 해왔다는 걸 알게 됐어요.”
외부 콘텐츠는 단순한 ‘영상’이 아닙니다.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어요. 정보 접근은 콘텐츠를 전달하는 일이 아니라, 북한 주민이 자신의 삶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일입니다.
지금, 북한 안의 변화를 함께 만들어주세요
링크 한국지부 박석길 대표는 BBC 인터뷰3에서, “최근 탈북민 대부분이 외부 콘텐츠를 통해 탈출을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USB와 SD카드가 드라마, 뉴스, 케이팝, 그리고 인권과 민주주의 메시지를 담아 북한 내에서 확산 되고 있어요. 코로나19 이후 국경 통제가 더욱 강화된 지금, 외부 세계에 대한 작은 단서 하나가 사람들의 생각과 삶을 바꾸는 계기가 되고 있어요.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더 넓은 세상을 상상하고 있습니다. 그 상상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링크의 정보 접근 지원 프로그램을 함께 응원해 주세요.
👉 정보 접근 지원 프로그램 자세히 보기